와인스페셜리스트 실기대회 연습 2차 모임이
압구정 와인 라운지 클라레에서 있었습니다.
늦은 9시 반 참가자 분들이 한분한분씩 모이십니다.
자.. 오늘은 얼마나 맞출 수 있을까나!
오늘도 클라레 매니저 님이 수고해주십니다.

한 사람당 15잔의 와인을 한시간 가량 테이스팅을 한 후,
그 다음은 블라인드로 맞추어 봅니다.

아흑.. 오늘따라 더 힘드네요.
밤이어서 피곤해서 그런지,
아니면 평일이어서 손님들도 있고, 담배연기 및 이런저런 연기와,
큰 볼륨의 노래 소리에 집중이 덜되는 것도 있어서 그런지,
결국 15종류 중에 9개 밖에 맞추지를 못했네요.
(그래도 어쩌다가 이번에도 1등이네요ㅎ)
이번에 테이스팅한 와인들을 간단히 적어봅니다.
Robert Mondavi Zinfandel 07

은근히 강도도 있는 잼향이 강한데,
갈수록 어둡게 엄습합니다.
맛은 진하면서도 미국스러운 달달함이 느껴져요~
가격대비는 괜찮은 와인입니다.
Wolf Blass Yellow Label Shiraz 06

울프블라스의 쉬라즈정도는 맞출 수 있어!
라고 생각했지만.. 이것도 틀려버렸다는.. 아흑..
컨디션이 안좋았던게야...ㅎ
진한 색과 진한 향, 거기다가 호주 허브향이 상쾌합니다~
하지만.. 아직 유칼립투스향은 익숙하지 않나봐요.
다른 시원한 향의 와인이랑 헷갈려버렸다는...;;
그리고.. 사실 오늘은 100% 향만으로 평가를 했는데,
다음에는 맛도 같이 평가해봐야겠어요..
역시나.. 향 만으로는 실수할 가능성이 있는 듯 해요;;
Santa Cristina 07

발랄한 산지오베제의 빨간 꽃 향이 시간이 흐르면서 계속 피어오르다가,
어느순간부터 갈수록 어두워집니다.
향의 변화가 꾸준히 있어서 블라인드 테이스팅할 때는
결국 다른 이태리 끼안띠 와인과 헷갈려버렸네요.
맛도 이태리스러운 산미가 그대로 살아있지만,
그래도 이태리의 꽃향은 기분이 좋아요.
Hardy's Merlot 08

멜롯의 향은 항상 수줍은 듯한 느낌이 있지만,
잘만든 멜롯은 수줍은 듯 하지만 강합니다.
이 와인은 시간이 갈수록 뉴월드의 바닐라 느낌이 올라옵니다.
맛도 상대적으로 당도가 있어 마시기도 편하구요.
이번 와인 중에서는 이정도 뉴월드스러운 와인이 별로 없어서,
기억하기는 그나마 나았던 것 같아요~
Trapiche Oak Cask Malbec 07

처음에는 정말... 아무런 향도 안나더니..
30분, 한시간이 지나더니 슬슬 향이 올라오더니..
꽃향기, 베리향기 퍼지기 시작합니다.
시원한 느낌에 풍부하고 부드러운 느낌.
와인이 막 살아나네요. 그리고 막 변하네요.
그리고 전 틀리네요. T-T
Santa Rita 120 CS 07

칠레의 꾹꾹한 향이 다른 향이 못빠져나가게 꽉 막고 있다가,
시간이 지나면 까쇼의 베리향과 바닐라 터치들이 빠져나와요.
그리고 꾹꾹향은 점차 옅어지네요.
그래서 잠깐 헷갈릴뻔 했다는ㅎ
저렴한 칠레의 꾹꾹 향은 개인적으로는 그리 선호하진 않지만,
그래도 전체적인 향이나 마시기 쉬운 맛은,
가격대비는 참 좋은 와인이라는 생각이 들죠~
Glass Mountain CS 05

베리향 외에도 향긋하고 진한 꽃의 느낌에,
살짝 야채의 아로마도 나고,
전체적으로 마음에 드는 향이에요.
색도 좀 엷어서, 이게 정말 까쇼 와인인가 하는 생각이 들어요ㅋ
미국다운 마시기 편안함과 밸런스도 좋고,
처음 마셔보는 와인이었는데, 기억할만 할 듯 해요.
Banfi Centine 06

마셔보진 않았지만, 이름은 제법 들어본 와인이었는데..
향도 정말 약하고..
정말 킁킁 대야지 저 밑에 깔려있는 이태리 꽃향을 느낄 수 있어요.
맛도 밋밋.. 개성없는 맛.
그래도 이런게 특징이어서 기억하기는 좋았네요.
반피는 가격대비로는.. 으흠...
Baron Philippe de Rothschild Pinot Noir 08

딸기쨈 가득 담아놓은 피노 누아와인이에요.
맛도 딸기쥬스 뉘앙스까지 나는 느낌이구요.
품종에 대한 개성을 참 잘 살린 와인이에요.
비슷한 가격대에 개성없는 밋밋한 프랑스 와인에 비하면,
이정도면 참으로 훌륭한 듯 해요.
Marques de Caceres Crianza 05

전 앞으로 스페인 템프 와인 100병은 더 마셔봐야 겠어요.
이 와인도 제법 마셔본 녀석인데...
근데, 사실 오늘 이 와인 컨디션이 좀 그랬던게,
처음엔 정말 향도 약하고 저 밑에 숨어있는 어두운 베리향밖에
안느껴졌었는데,
시간이 갈수록 완전 살아나고,
베리향 꽃향 이외도 다양한 향기가,
마지막 블라인드 테이스팅할 때까지도 마구 변하더라구요.
정말.. 테이스팅때는 이 와인이 까세레스인지 생각지도 못했다는...;;
아흑. 스페인 와인의 세계는 아직도 멀고도 험하구나!
Querceto Chianti 08

산지오베제의 향도 은근 잘 살리고,
살짝 어두운 감이 있긴 하지만요.
근데 끼안띠의 한계인지, 두세 시간정도면 좀 꺾이는 군요.
고로 틀렸다는...;;;
살짝 향이 묽은 느낌도 있어요.
il est Q Bordeaux 06

처음에 보로드의 어두움에 그리 인상적인 느낌은 없었지만,
그래도 시간이 지나니 조금씩 피어나네요.
막판에는 카라멜같은 단향도 느낄 수 있어요.
그래도 프랑스스러움이 풍기는 지라 기억하기는 괜찮았듯 싶어요.
맛은.. 지극히 프랑스 와인이네요..ㅎ
Belleruche Cotes-du-Rhone 07

그리고 와인 잘만들어요^^
개성도 좋고 잘만든 론 와인이에요.
그르나슈의 스파이스에 더하여 고구마, 곡류등의 아로마도 표현하고,
개성이 좋아서 기억하기도 쉬웠어요.
맛도 밸런스가 괜찮네요~
엠 샤푸티에.. 와인 잘만든다능!
Chateau Bonnet Merlot CS 05

흐음.. 누군가는 이런 표현이 잘못되었다고 하셨지만,
먼지같은 느낌의 향이 느껴집니다.
무언가 메마른듯한 향?
아직은 프랑스 와인에서밖에 못 느껴봤지만요ㅋ
그리고.. 맛도 메말랐어요ㅎ
감흥이 그닥...
Albert Bichot Bourgogne 06

라벨을 보니 V.V 이군요~
은은한 부르고뉴의 피노향이 흘러,
기억하기는 괜찮았습니다.
강도가 세지도 않고, 생기가 느껴지지는 않지만,
V.V 다운 은근한 맛이 있는 듯 해요~
맛도, 맛나는 피노누아의 느낌입니다욧!
이보다 더 맛있는 피노누아 마실려면 가격이 ㅎㄷㄷ 올라가버린다는 T-T
...
블라인드 테이스팅이 끝나고,
가만히 앉아서 각 와인들 맛도 보고,
틀린 와인들 체크도 하고 그러니,
역시나.. 어려운건 어려운거군요...
아흑 와인의 세계란;;
그러다가 참가자분 중 한분이,
줄창 레드만 마시니 목맨다고, 샴펜을 한병 쏘셔서,
한잔 얻어먹었슴다. 캬캬
Claude Cazals Blanc de Blancs

클로드 까잘.
한 해 생산량이 2천병이 채 안되는 소규모 샴페인 생산자입니다.
클라레 경태형도 가장 좋아하는 샴페인 중 하나라 합니다.
바람직한 샴페인의 곡류의 향기 가득과 함께,
하얀 과실향. 특히 사과향이 잘 감지됩니다.
도대체.. 왜 포도로 만든 술에 사과향이 나지?ㅋㅋ
맛은, 입안 가득 채우는 신선한 산도의 느낌과 함께,
향에서 느껴졌던 곡류의 아로마가 입 안 가득 퍼지네요.
복잡하고 우아하고, 세심합니다.
아흑. 마지막 입가심 한번 제대로 하는걸요?^^
반야님 감사요~
...
오늘은 좀 틀리긴 했지만,
그래도 이것저것 배운 시간이었네요.
다음 시간에 더 잘할테다!ㅋ




덧글
경태지 2009/11/09 16:35 # 삭제 답글
끌로드 까잘 쏘신분은 팝스님이 아니라 [반야]님 ㅋㅋ
엘스카 2009/11/09 16:37 #
앗~ 그렇군요^^ 고쳤어요ㅋ 감사요~~
고정한 2009/11/09 19:01 # 삭제 답글
역쉬.. 깔끔한 정리.. 최강 1등.. 아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