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와인스페셜리스트 필기시험이 있었죠.
거기서 통과하신분들은 실기시험을 준비해야 하는데,
테스트 와인이 60종류나 되기 때문에 혼자 준비하기가 힘들어,
클라레 경태형이 같이 모여서 하자고 모임을 제안하셨죠~
사실, 전 이 시험 안봤었는데요^^;;
왠지 이런 블라인드 테이스팅 공부를 한번씩 해보면,
와인 내공이 쑥쑥 오르는 듯한 느낌이 드는 지라,
시험 보시는 분들이랑 함께 연습할겸 참가해봤어요^^
일요일. 3시에 클라레에 도착하니,
잔을 세팅하고 계십니다.
한 사람 앞에 잔 15개씩~

각 와인의 이름을 가르쳐 줍니다.

향과 맛.. 각각 와인의 특징에 대해서 기억을 하는 것이죠.
다들 외었다고 생각이 들면,
잠시 밖으로 나가고,
그 사이 클라레 매니저님이 잔 위치를 변경을 합니다.

예전에 기억으로 각각 와인들이 어떤 와인인지 기억을 해봅니다.

각각 시음와인들이 가격대가 별로 높지 않은
데일리급의 와인들이기 때문에, 특징이 그리 많은 경우가 별로 없고,
종종 향이 참 약한 와인들도 있어서 생각보다 어려웠던 것 같습니다..
1차에서 시음했던 와인들과,
간략한 특징들을 한번 적어봅니다.
(1) Banfi Col di Sasso 2006

제법 강인한 향인데, 살며시 특징이 있다고 생각이 들었는데,
지금 찾아보니 꺄쇼 70%, 산지오베제 30%의 블랜딩이군요!
시간이 지날 수록, 점점 산지오베제의 특징이 나타나는 것 같습니다.
이 와인의 향의 강도와 어두운 푸른 꽃향으로 기억해요~
(2) Alamos Malbec 2007

데일리로 몇번씩 마셔본 와인이긴 하지만,
이렇게 집중해서 테이스팅 하기는 또 처음이네요ㅎ
옆에서 테이스팅 하신 분이 '들깨향' 이라고 표현하셨는데,
이 와인에서 그런 곡류의 느낌을 기억하니,
은근히 기억하기는 쉬웠습니다.
근데.. 왜 그 전에 이 와인 마셨을 때는 이런 기억이 없었...?ㅋㅋ
제가 좋아하는 알바로 팔라시오스의 페탈로스에서 느껴지는
느낌과도 좀 유사한 면이 있었어요.
(3) E.Guigal Cotes du Rhone

무슨 향이 그리 안나는지.. 아흑..
향의 강도가 너무 약해서 가장 마지막까지도 헷갈렸던 와인이네요.
원래 이 기갈 꼬트 뒤 론 레드가 이런 느낌이었나요? 흐음..
그래도 시간이 지나니.. 살며시 괜찮은 향이 흐르긴 했어요~
(4) Robert Mondavi Pinot Noir 2007

잘만든 데일리급 피노 누아에서 느낄 수 있는 딸기쨈스러운 느낌이 가득합니다.
거기다가 미국스러운 은은한 바닐라의 느낌은,
정말 맛나는 음식을 먹는 듯한 착각이 들게 할 정도이죠!~
(5) Miguel Torres Santa Digna Shiraz 2007

이 와인은 처음 접해보네요~
꾹꾹한 칠레의 향에 첫 느낌 부터.. 아.. 칠레다! 하네요.
오히려 그 향때문에 쉬라즈 본연의 향이 좀 약하게 느껴지는지도..,
이 와인 맛도 있어요~ㅋ
(6) Chateau Le Vivier 2004

특징이 좀 적긴 하지만, 다른 와인들에 비하여 좀더 메마른 향이 강하여,
프랑스 와인이다라고 느낌이 올만 하네요ㅎ
맛도.. 좀 메말랐어요. 흐음..
(7) Torres Sangre de Toro Tempranillo 2007

템프라니요 베이스로 한 와인도 나왔었어요.
사실 이 와인 안지가 얼마 안되서 한번 정도 밖에 안마셔본 와인이었는데,
그 때의 느낌과는 또 사뭇 다르네요~
(아마도.. 그 때 와인을 제법 마시고 마신 지라 ㅎㅎ)
신선한 딸기쨈같은 향긋한 향에 우선 놀라게 되네요.
토레스의 저력이 느껴집니다~
그리고 그 향 밑에 템프라니요가 표현하는 과실향도 숨어있구요,
이 와인 괜찮은 걸요?
(8) Louis Latour Bourgogne Pinot Noir

사실.. 이 와인 찾기가 제일 쉬웠어요^^;;
왜냐면 색부터가 다른 와인들이랑 차이가 제법 많이 났기 때문이죠ㅋ
그리고 은은하게 퍼지는 피노의 향은,
색을 안보더라도 그중 어렵지 않게 맞출 수 있지 않을까 하네요.
근데.. 아무리 그래도 향의 강도가 좀 약했다는ㅎ
(9) Harras Eggus Cabernet Sauvignon 2006

아흑. 이 칠레의 향은....!
이전 미구엘 토레스 와인보다 더 강하네요.
사실 이 와인은 데일리급으로 자주 접한 와인이라,
기억하긴 어렵진 않았어요ㅋ
그리고 이 와인 제법 맛있어요ㅋ
(10) Beringer Founders' Estate Merlot 2005

멜롯의 향 특징상 그리 강하지 않은 것도 있긴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미쿡 특유의 바닐라 도배가 시작되네요ㅋ
단번에 미쿡 와인임을 알 수 있는.....!ㅋ
(11) Nederburg Pinotage 2007

역시 전에 접해본적이 있는 와인이지만,
이번에는 어두운 스모크 향이 상당히 강하다고 느껴지네요.
피노타쥬의 다른 향도 함께 하긴 하지만,
어두운 향이 제법 강해서 기억하기 괜찮았습니다.
(12) Roc de Lix Medoc 2005

메마른 프랑스의 향을 느낄 수가 있지요.
그런데 이 와인은 시간이 지나면 좀더 향긋함이 살아나네요~
앞서 비비에르 보다는 좀 더 나은 느낌이~ㅋ
(13) Lungarotti Rubesco 2005

향의 강도도 좀 약하고 그리 특징적인 것이 덜해서 말이죠.
사실 시간이 지나니 이 와인 향의 기력이 좀 떨어져갔었는데,
그걸로 기억했었다는ㅎ
지금 찾아보니 품종이 사그란띠노 70%에 까냐올로 30% 이군요.
역시 낯설다 했어ㅎㅎ
(14) Rosemount Cabernet Merlot 2006

소위 사람들이 말하는 호주의 유칼립투스의 향을 캐치를 해내야 하는건가요ㅎ
정말 살짝 느껴지는 느낌이 그 허브인가보다 그냥 생각을 해봅니다.ㅋ
정말 모든 호주 와인에 다 그 느낌을 캐치해야 하는건가요?ㅋ
(15) Baron Philppe de Rothschild Cabernet Sauvignon 2007

달콤한 잼류의 향이 강도도 좋구요,
앞서 두 프랑스 와인과는 확연히 구분이 되는군요~
바롱 필립 드 로칠드의 이름이 어디 안갑니다.ㅋ
뱅드페이 등급인데, 앞에 마신 와인같은 메독 AOC보다는 헐 낫군요ㅋ
좋은 와인 하나 알아가네요~
...
자~ 한줄로 줄서봐요~

어쩌다보니 1등 먹었다는ㅋ
아마도 소가 뒷걸음치다가 머 한 것 같긴 하지만ㅋ
그래도 기분은 좋네요ㅋ
아마도 시험에 참가하는 사람이 아닌지라
가벼운 마음으로 해서 그랬는지도 모르죠^^
이제 다음 2차때 뽀록~이 나는건 아닌지ㅋ
그래도 이런 블라인드 테이스팅은 참 잼나는 듯 해요~
얻어가는 것도 많구요^^
다음 모임도 기대요~~




덧글
2009/11/03 21:21 # 삭제 답글
비공개 덧글입니다.
엘스카 2009/11/04 13:12 #
아앗. 이번엔 정말 어쩌다가 그런 듯 싶어요ㅎ 이제 곧 뽀록이 날거라는^^;;
경태지 2009/11/09 16:37 # 삭제
그렇다고는 하지만 벌써 두번째 만점!!
엘스카 2009/11/09 16:40 #
아앗~ 아앗~^^;;;
고정한 2009/11/12 16:36 # 삭제 답글
오늘도 만점 받으시면 한 병 쏘시레...^^